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


     친애하는 간부 공무원 여러분. 우리가 겪어나온 그 엄청난 격랑 속에서도 묵묵히 이 나라를 지탱해 주신 여러분에게 저는 먼저 충정어린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국의 산하에는 지금 새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 자연의 봄을 민족진운을 활짝 펼 역사의 새봄으로 만들자는 저의 제의를 전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시대의 징표와 내외의 여건은 우리로 하여금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낡은 겨울옷을 벗고 새봄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의 봄은 저절로 오지만 인간사회의 변화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먼저 달라져야 하고, 먼저 깨끗해져야 하고, 더 많은 고통을 떠맡아야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눈에 정의로워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신한국 창조의 길에 기꺼이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먼저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공무원이라는 자리는 군림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줄 압니다. 위를 보고 행정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보고 행정을 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불편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국민의 작은 소리, 고통받는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그래서 따뜻한 정부가 되도록 하십시다.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해서, 공직사회 내부에 경색된 분위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개혁은 과거를 들추고, 누구를 떼어 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밝고 깨끗한 내일을 위한 것이요, 모두가 새롭게 태어나 뜨겁게 하나 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자는 것이 그 참뜻입니다.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성실하게 악을 보고 일을 해 주십시오. 대통령인 저 자신이 먼저 솔선하겠습니다. 자기혁신과 자기정화를 통해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국가기강을 바로잡으며, 경제를 살리는 데 다 함께 헌신합시다.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의 봉급부터 동결하게 된 것을 참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함께 조금만 참읍시다. 반드시 큰 보람이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직자인 우리가 먼저 고통을 분담합시다. 그리하여 깨끗한 정부, 튼튼한 경제, 건강한 사회, 통일된 조국…. 우리의 ‘신한국’을 창조합시다.

     여러분을 향한 저의 진심에 찬 애정과 신뢰를 보냅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