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요구는 인간의 생존본능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물리적 억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물리적 억압은 보다 집중적이요, 자발적인 절규를 결과적으로 예비하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나는 이 '민중의 소리'를 우리 모두가 경청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민생문제를 보살피거나 그 해결책을 강구하기는 커녕 단지 치안차원에서 대응함으로써 민생문제 자체를 정치문제로 만들고, 이와 관련하여 구속된 사람들을 사실상 정치범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민생문제는 정치적 민주화와 같은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 민주화에 못지 않게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