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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해야 할 '민생의 소리'


경청해야 할 '민생의 소리'


    그러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마땅히 가야 할 그 길은 외면되고 정치적 억압과 경제적으로는 특혜와 편중을 특징으로 하는 방만한 경제운용이 계속되어 왔다. 그 결과 생존 자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 노동자와 농민이 그 삶의 한계상황에서 '나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접해 달라는 절규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국민 내부의 빈부격차 등 위화감은 거의 국민분열의 위험까지를 내포하고 있는 가운데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는 항소는 날로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호소와 절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한계상황의 반영이기도 하려니와, 정치적 억압, 경직된 행정, 반국민적 경제정책 등 모든 불만의 집중적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그들의 요구는 인간의 생존본능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물리적 억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물리적 억압은 보다 집중적이요, 자발적인 절규를 결과적으로 예비하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나는 이 '민중의 소리'를 우리 모두가 경청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민생문제를 보살피거나 그 해결책을 강구하기는 커녕 단지 치안차원에서 대응함으로써 민생문제 자체를 정치문제로 만들고, 이와 관련하여 구속된 사람들을 사실상 정치범으로 만들고 있다. 물론 민생문제는 정치적 민주화와 같은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 민주화에 못지 않게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