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琉??국민 여러분!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의 이 승리는 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이 당의 승리요, 국민의 승리요, 민주주의의 승리요, 민권의 승리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우리 60만 당원 동지, 특히 우리 야당의 핵심적 역군인 대의원 동지들의 불타는 애당심과 애국심이 크게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합니다.더욱이 그 중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해주신 후보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고 또 그 중에서도 고흥문 부총재, 김의택 총재 권한대행의 용기 있는 결단은 우리 야당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기록했다고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처음부터 저를 지지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정일형 박사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정해영 부총재, 이철승 부의장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대의원 선배 동지 여러분들의 위대한 결단에 의해서 이 사람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전통 야당의 당수에 당선되었다는 이 사실은 누가 뭐라 해도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영광을 선배 동지 여러분에게 돌리고, 이 영광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만 내가 차지하겠습니다. 이 책임은 대단히 벅찬 것이지만 선배 동지 여러분의 지도와 협조와 그리고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오늘날 우리 당이 지고 있는 이 막중한 책임을 완성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는 첫째도 단결이요, 둘째도 단결이요, 셋째도 단결입니다.국민들은 우리 당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당권경쟁이 너무 치열했다 하여 오늘 이 대회 이후의 우리 당을 염려하고 있지만 우리는 또 한번 당의 위대한 당내 민주주의의 실정을 보였습니다.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이 나라 민주주의 보호를 위하여 희생적으로 투쟁해온 역전의 용사들입니다. 역사상 가장 어려운 여건 속에서 야당을 하느라고 어둡고 괴로운 길을 함께 걸어온 동지들입니다. 우리는 뜨거운 동지애를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간혹 있었던 사소한 문제들은 이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강줄기 속에 흘려버리고, 새로운 역사의 창조를 위하여 서로 손을 맞잡고 괴로움을 서로 어루만지면서 단결해야 하겠습니다.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철석같이 뭉쳐 국민이 바라는 야당,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야당을 재건하여 우리들의 궁극의 목표인 평화적 정권교체의 시대로 전진합시다.
오늘 이 대회야말로 한국에 야당이 살아 있다, 한국에 민주주의의 가능성이 있다는 위대한 실증을 세계 앞에 과시했습니다.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일 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야 하겠습니다.나는 앞으로 우리들이 가야 할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여러분이 오늘 나에게 준 이 영광이 결코 영광이 아닌 십자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나는 어떠한 고난이 닥친다 하더라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하여 여러분의 선두에 설 것이며, 우리의 위대한 선배들이 물려준 야당을 지키며 또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나의 뒤에는 60만 당원 동지들이 있고, 그 뒤에는 우리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과 민주 우방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 김영삼을 믿어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성원을 계속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오늘의 이 영광이 조국의 영광이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나는 이 자리에서 대의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나와 당수 경쟁을 했던 김의택 선생, 고흥문 선생, 정해영 선생, 이철승 선생의 협조를 부탁합니다. 우리들이 단결해서 이 난국을 함께 타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총재 수락 연설문, 1974년 8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