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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율촌공단 기공식 치사

전남 율촌공단 기공식 치사



     친애하는 전남도민과 광주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율촌공단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공단의 착공으로 이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광양만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270만평의 부지 위에 공단 조성이 완료되면 4만여명의 고용과 연간 1조원 이상의 생산효과를 가져와 이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율촌공단은 이 지역의 여천 석유화학공단과 광양제철, 목포의 대불공단, 그리고 광주의 첨단산업단지와 연계되어 우리나라 서남권 지역을 새로운 산업지대로 탈바꿈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곳 광양항을 부산항과 함께 우리나라 2대 컨테이너 항구로 개발하고 있으며, 목포지역에 새로운 국제공항의 건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민간기업에서도 이 지역에 자동차, 전자, 기계, 정보통신 등 기간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같은 서남권 개발사업은 이 지역의 균형발전은 물론, 본격적인 동북아 경제권의 도래에 대비한 국가개발전략의 일환입니다. 이 사업은 또한 지방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최초의 사업으로서 민간기업이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남도민과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이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남해안 지역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되고 있습니다. 일찌기 남해안은 동북아의 중심이었습니다. 해상왕국의 명성을 날렸던 청해진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리한 입지조건은 이 지역의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풍부한 문화예술적 자산과 결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광주, 목포, 광양을 잇는 삼각공업지대는 이 지역의 발달된 농수산업, 그리고 관광문화산업과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지역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남권 지역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개발축이 되어, 태평양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산업거점으로 변모되기를 기대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주민 여러분!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생존하고 번영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세계화의 청사진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국토의 균형발전이 이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역발전은 정부만의 힘으로 이룩될 수 없습니다. 지방화 시대의 주체인 지역주민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한번 뛰어보자"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남해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나는 전남·광주지역 주민들의 진취적인 기상과 높은 애향심이 하나로 뭉쳐져서 새로운 지역발전의 도약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목포로부터 광양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 지역을 새로운 번영의 지대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전남도민과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 앞에는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12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무한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로 미래로 나가야 합니다. 더욱 과감한 변화와 개혁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지방화 시대가 열림에 따라 지역개발 경쟁도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율촌공단의 기공식은 새로운 지역발전의 횃불이 될 뿐 아니라 「남해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우렁찬 나팔소리가 될 것입니다. 전남도민과 광주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