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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신도시 조성공사 기공식 치사

인천 송도신도시 조성공사 기공식 치사



     친애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관계자 여러분!

     오늘 인천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는 송도 신도시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나는 지난 2월 인천시청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 개국의 상징도시인 인천이 다음 세기를 준비하는 선도적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천은 수도권의 관문이자 서해안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도시입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권 경제의 부상과 더불어 인천의 국내외적 역할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인천의 개항에는 숱한 외세의 작용이 있었지만, 우리는 송도 신도시의 적극 개발로 자주적인 도약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인천은 통일시대를 여는 견인차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일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관문이 될 것입니다.

     이와같은 인천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영종도에 동북아 항공교통의 중심이 될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서해안 지역 종합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착공하는 송도 신도시까지 완공되면, 인천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됨은 물론, 동북아 교역의 명실상부한 중심이 될 것입니다.

     인천시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개방의 큰 흐름 속에서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세계적 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 건설중인 영종도 신공항도 24시간 항공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계획되어 있습니다. 첨단화, 국제화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손으로 건설되는 송도 신도시도 새로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바다를 메워 건물을 짓는다는 좁은 안목의 도시건설이 아니라, 미래와 세계를 내다보는 폭넓은 구상하에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220만 인천시민의 땀과 역량을 모두 결집하여 가장 살기 좋은 신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지역개발의 모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천시민 여러분!

     역사적 경험을 보면 한 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번 오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크게 융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습니다. 내년 6월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을 선거로 뽑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게 됩니다. 무한경쟁의 주체는 바로 지방이며, 각 지방이 얼마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느냐가 국제경쟁에서 승리하는 관건입니다. 지방의 발전을 바탕으로 나라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주민 스스로가 자기고장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지역발전을 향한 창조적인 역량을 결집시켜야 할 것입니다.

     인천시민 여러분!

     자랑스런 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는 정부의 힘만으로 건설될 수 없습니다. 시민 모두가 다같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가꾸어야 합니다. 특히, 이 고장 인천으로부터 아산, 군산, 목포로 이어지는 서해안 벨트는 다가오는 황해권 시대에 어느 지역보다 유리한 지정학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천의 장래를 가늠할 중요한 전기를 맞은 이때, 인천시민 여러분은 유리한 기회와 여건을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시작하는 이 사업이 인천발전의 커다란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