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전국의 근로자, 기업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오늘 스무번째 「전국품질경영대회」를 맞이하여, 품질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품질혁신의 결의를 다짐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그동안 품질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오신 근로자와 기업인 여러분에게 뜨거운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특히 오늘, 품질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힘찬 활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는 8%가 넘는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도 작년보다 14% 이상 증가하여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940억불에 달할 것입니다. 물가는 농산물 가격의 일시적 상승으로 불안요인이 없지 않았으나 연간목표인 6%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입니다. 우리 경제가 이처럼 물가안정 속에서 재도약의 활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근로자와 기업인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지금 선진국 문턱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WTO 체제의 출범을 앞두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지역주의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여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민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나는 APEC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 3개국 순방을 통하여 우리의 국익을 확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나는 또한 이번 순방을 통해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협력하는 냉엄한 국제현실을 현장에서 목격하였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생존하고 번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국가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 구상을 제시하고 그 실천을 내각에 지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세계화는 우리가 저 넓은 세계로 진출하여 각국과 당당하게 협력하고 경쟁함으로써 세계 중심국가의 하나로 발돋움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국정분야에서 우리의 의식, 관행, 제도와 법률이 개혁되어야 합니다. 세계화는 우리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것입니다. 차세대가 세계경영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늘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근로자와 기업인 여러분!
우리는 세계화를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사간의 새로운 협력적 관계를 이루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일류의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고는 무한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기업인은 노사간의 신뢰를 형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근로자도 「생산과 품질은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부도 품질경영체제가 全산업에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갈 것입니다.
근로자와 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세계 환경변화로 인한 도전이 우리에게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도전은 분명, 새로운 발전의 기회입니다. 우리 앞에 닥친 변화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했을 때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진정한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지혜를 모으고 땀을 흘려야 우리의 소망이 달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저력을 지닌 민족입니다. 우리 모두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갑시다. 오늘의 「전국품질경영대회」가 세계화와 선진국을 향한 힘찬 전진의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9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