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6박 7일간의 일본과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속에서 변화와 개혁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의 모습을 알려주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순방으로 한국은 일본, 중국과 더불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한·일협력, 한·중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나는 일본 및 중국의 지도자들과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 북한 핵문제 그리고 공동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호응을 얻었음을 보고 드립니다. 나는 먼저 동경에서 호소카와 총리와 두차례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간 협력확대는 물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였습니다.
나는 또한, 일황주최 만찬 연설과 일본 국회연설,그리고 와세다 대학 연설에서 새로운 선린의 미래상을 제시했습니다. 역사의 교훈과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21세기를 내다보는 한·일 협력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제시하여 전폭적인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제 한·일관계는 21세기를 향한 협력단계로 들어섰습니다. 나는 일본에 이어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나는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협력 확대와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 문제 등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협의했습니다. 강택민 국가주석과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이익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 조건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번 중국방문은 양국간의 우호교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경제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자동차, 전자교환기, 항공기, 고화질 TV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산업협력을 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중 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협력확대는 양국관계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북경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한·중 양국간의 21세기를 향한, 상호보완적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북경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이러한 나의 연설에 열렬한 박수로 공감을 표시하였습니다. 나는 일본과 중국에서 우리의 개혁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나는 이번 순방에서 일본과 중국에 살고 있는 많은 동포들과 상사 주재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변화와 개혁으로 더욱 높아진 조국의 위상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국의 발전을 위해, 국제화를 위해 애국적 열정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돌아보면서, 자주독립 정신과 자랑스러운 조국 건설에 대한 선열들의 의지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늘 오전, 천진 개발지구에 진출한 우리 업체들을 방문하면서, 광활한 중국대륙 진출과 한·중협력에 대한 그들의 의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한시바삐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국운 개척을 위해 모두 일어서야 합니다. 나는 이번 방문에서 21세기를 향해 앞서서 달려가는 일본을 보았습니다. 거대한 용트림을 하고 있는 중국을 목격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는 세계를 실감했으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국의 설계를 보았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젊은이들이 낡은 틀을 박차고 내일을 향해 약진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무한경쟁의 시대, 경제전쟁과 기술전쟁에서 이길 수 있기 위해서는 한국이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우리 모두의 분발이 요청되고 있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세계조류 속에서 정체는 후퇴가 아니라곧 자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영원한 낙오자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와 개혁 그리고 국제화의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리 앞에 다가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우물안 개구리로 남아서는 치열한 세계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21세기 세계속의 당당한 한국을 향하여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위대한 나라를 반드시 건설해야 합니다.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그러한 나라를 건설할 저력과 용기,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모두의 전진을 새롭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1994.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