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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메시지

호국보훈의 달 메시지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가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뜻깊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저는 먼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애국선열과 전몰 호국장병의 영전에 깊이 머리숙여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어려움 속에서도 남다른 긍지와 보람으로 꿋꿋이 살아가시는 전상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가족여러분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식민통치로부터 조국광복의 길을 열기 위해,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분들이 고귀한 희생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민주주의 나라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전몰호국용사와 전상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국민 모두가 이분들의 애국충정을 되새기고,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의 보람되고 안락한 삶을 위해 정성을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국가유공자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분들이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예우를 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입니다. 국가유공자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이를 본받는데 온 국민이 다 함께 나서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국민여러분, 국가유공자와 가족여러분.

     냉전체제가 막을 내린 오늘의 세계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신념이 옳았다는 것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절대절명의 가치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이룩해 낼 수 있는 강한 의지와 힘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힘의 원천은 바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뜨거운 애국심과 안보의식에서 비롯됩니다. 북한은 아직도 핵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안보의식과 안보태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할 때입니다. 오늘이 국민 모두가 국가유공자들의 호국보훈정신을 높이 기리고 보훈가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에도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장병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냅니다. 우리의 안보태세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