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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날 유공자 오찬 말씀

저축의 날 유공자 오찬 말씀



     청와대 방문을 환영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절약없이 부자가 될 수 없듯이 저축이 없이는 국가의 변영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내고 이제 선진국의 문턱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저축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싱가포르 일본 독일 대만 등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들은 예외없이 높은 저축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진국에서도 소비가 미덕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저축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축증대는 경제성장 물가안정 국제수지 개선이라는 경제정책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축증대를 통해서만 물가안정이나 국제수지를 해치지 않고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저축은 미덕이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진리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의 저축률은 외국에 비해 아직도 높지만 88년 이래로 하락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가난하고 어려웠던 과거는 잊어버리고 사치와 낭비의 잘못된 사회풍조가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 모두 저축의 증대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키는 것은 물론 각종 저축제도를 보강해야 합니다. 금융실명제를 정착시키고 각종 개혁을 통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건설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정신의 혁명입니다. 근검 절약하는 기풍을 다시 진작시켜야 합니다. 재무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는 각종 제도의 개편 뿐 아니라 저축하는 기풍이 확산되도록 특별히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특히 여기 계신 분들의 훌륭한 이야기를 널리 알려 모든 국민이 본받도록 해 주기 바랍니다. 나 자신 항상 검소한 생활로 오늘의 수상자들에 못지않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수상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199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