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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 제10기 졸업 및 임관식 연설문

경찰대학 제10기 졸업 및 임관식 연설문



     친애하는 경찰대학 제10기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졸업과 함께 경찰간부로 임용된 졸업생 여러분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나는 경찰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이처럼 패기에 넘치는 경찰의 정예간부를 길러낸 학장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여러분을 훌륭히 키워주신 학부모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자랑스러운 신한국의 경찰간부로 새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큽니다. 지난 1년동안 우리는 맑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에 비하면 우리의 현실은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냉철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수준의 법질서 없이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한, 국가경쟁력도 커질 수 없습니다. 나는 1년전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부정부패 척결과 국가기강 확립을 국민 앞에 공약했습니다. 그동안 성역없는 부정부패 척결로 우리 사회는 분위기가 일신되었습니다. 국민의 사고도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직자 중에는 아직도 국민의 모범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거의 타성에 젖어 형식과 무사안일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공직기강이 확립되지 않는 한, 국가기강이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은 바로 국가기강의 핵심이자,「공권력의 상징」입니다. 경찰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때, 국민은 정부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경찰이 되어야 국민은 깨끗한 정부를 느낄 수 있고, 신뢰받는 경찰이 될 때, 정부도 신뢰받을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민주경찰은 강력한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선진 민주국가일수록 경찰은 강력합니다. 법치주의는 경찰을 통해서 구현되기 때문입니다. 약한 경찰로는 법과 질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성숙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없는 경찰은 진정한 민주경찰이 될 수 없습니다. 지난날 정통성없는 정부하에서 경찰은 제자리를 지키기 어려웠습니다. 법집행이 정당하지 못한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경찰권이 남용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인권침해의 비난을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문민경찰은 떳떳하고 당당합니다. 투쟁이 정당시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문민정부 하에서 불법 폭력시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사회 전반의 질서이완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범죄와 무질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기본임무임을 재확인할 때입니다.

     경찰을 보는 국민의 눈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법질서 확립의 확고한 파수꾼이 되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새 출발이 절실할 때입니다. 민주경찰의 위상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경찰의 당당한 법집행과 빈틈없는 임무수행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모든 경찰관은 심기일전하여 새로운 경찰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의 인식과 발상이 달라져야 합니다. 법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법집행자인 경찰관은 다수 국민의 명령을 위임받았다는 분명한 소신을 가져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보호한다는 확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관의 직무는 떳떳하고 명예로운 것입니다. 경찰관 모두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범죄는 날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기동화되고 국제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질적 도약이 없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더욱 정예화되어야 합니다. 더욱 과학화되고 기동화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데 결코 인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경찰관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하는데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경찰이 명예로운 직업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15만 경찰관 여러분!

     나는 가족조차 돌볼 겨를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경찰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경찰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습니다. 문민경찰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줄기찬 노력이 있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은 경찰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찰에 대해 더욱 큰 기대와 더불어, 더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임 경찰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장서 봉사하는, 경찰간부의 길로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영예는 단순히 졸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한국 창조의 선봉이 되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 앞에는 여러분의 이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여러분이 꿈꾸어 온, 자랑스러운 신한국의 믿음직한 경찰을 이끌어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앞길에는 좌절도 있고 역경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을 갖추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나는 여러분의 늠름한 자세와 자신감 넘치는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여러분에 대한 나의 기대, 그리고 국민의 기대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바입니다. 희망찬 새 출발을 하는 여러분에게 온 국민과 함께 뜨거운 격려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94.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