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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과학의 날」치사

제27회 「과학의 날」치사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과학기술인 여러분!

     오늘 제 27회 「과학의 날」을 맞아 우리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해 오신 전국의 과학기술인 여러분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특히 조금전 이 자리에서 영예의 대한민국 과학기술상과 과학기술 유공 포상을 받으신 분들에게 거듭 축하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2월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우리 선조들의 빛나는 과학기술업적에 대해 들은 바 있습니다. 수백년전 우리 선조들은 세계에서 우수한 과학기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우리의 과학기술이 남보다 뒤떨어져 있습니까? 이제는 우리 자신을 냉철히 반성해 보고 각오를 새로이 다져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과학기술은 무한경쟁시대에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남보다 앞선 과학기술이 있어야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선진기술이 없이는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 과학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국민 여러분 !

     대통령에 취임한 후 저는 뒤떨어진 우리의 과학기술을 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로부터 매월 중요한 과학기술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모든 경제부처로부터 기술개발전략을 보고 받았습니다. 앞으로 저는 그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해 나갈 방침입니다. 올해 과학기술예산을 예년에 비해 크게 늘렸으며, 저의 임기중 그 액수를 계속 늘려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신경제」계획에 의한 기술개발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기술의 「국제화」,「지방화」,그리고 「정보화」를 실현하겠습니다. 「기술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과의 인력교류와 학술협력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주요 기술선진국에 우리의 연구기지를 설치하고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겠습니다.

     지난 달 일본과 중국을 방문하여 두 나라와 과학기술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외국 頂上과의 회담에서 과학기술협력사업을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 나감으로써 세계와 교류하며 발전하는우리 과학기술의 터전을 마련할 것입니다.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하고 과학기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는 「기술의 지방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각 시·도에 과학기술 전담부서를 설치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발전을 주도하는 정보화시대를 앞두고 기술정보의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과학기술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정보유통개선 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

     여러분은 이 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우리 국가의 발전이 여러분의 어깨에 걸려 있다는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에 대처하는 길은 오직 우리 스스로의 기술개발능력을 키우는 길 뿐입니다. 우리의 기술이 없으면 남의 기술을 사올 수도 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몇 개의 분야에서는 우리만이 갖는 세계 일류기술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여러분의 연구실에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을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소 체제의 안정 등 모든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한 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은 정부와 과학기술인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온 국민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함께 느끼고, 직장과 가정에서 과학과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인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기업인은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근로자는 앞선 기술을 습득하는 데 더 노력해야 합니다. 교육계는 과학기술교육을 강화하여 우리의 2세들에게 일찍부터 과학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신경제」의 정신을 발휘하여 과학기술 발전에 온 국민이 나서야 할 것입니다.

     오늘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국민 각자의 역할을 확인하고 실천의 결의를 굳게 다집시다.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선진경제의 기틀이 금세기 내에 다져질 수 있도록 국민적 힘을 모아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199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