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날로 발전하는 우리 조선기술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룬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대 조선과학기술의 결정체라고 하는 잠수함을 또다시 우리 손으로 건조하여 진수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오늘 진수되는 ‘최무선함’의 장도를 온국민과 더불어 축하합니다. 아울러, 오늘이 있기까지 온갖 정성을 다하며 헌신적으로 노력한 우리 조선 기술인 여러분을 진심으로 치하하는 바입니다.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께서 기술을 익히는 속도와 우리가 제작한 품질의 우수성에 대하여 기술을 제공한 외국 기술자들까지 경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현장에서는 노사분규 한 건 없이 노사화합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신한국’의 자랑스러운 ‘신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 !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지킬 힘을 갖추지 못해 수모를 당하는 안타까운 역사가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이런 수모가 우리 역사상 다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킬 힘을 길러야 합니다. 자주국방은 민족사적 소명입니다. 특히, 3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는 바다의 중요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세계 12 위의 무역국가입니다. 바다는 우리와 5 대양 6 대주를 이어 주는 젖줄이자 생명선입니다. 더욱이 다가오는 21 세기, 태평양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우리의 바다는 세계열강의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세계의 중심해역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이 소중한 바다를 지킬 수 있는 튼튼한 해군력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 동안 우리 해군은 꾸준히 노력하여 많은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오늘 진수하는 ‘최무선함’과 앞으로 계속될 해군력 증강계획은 해군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며, 우리 해군의 시대적 소임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친애하는 조선 기술인 여러분 !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란의 위기에서 민족을 지키신 위대한 조상의 얼이 이 식전을 감싸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충무공께서 임진왜란 최초의 대승을 거두어, 실의에 빠져 있던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던 옥포대첩의 전승지입니다. 오늘 진수되는 잠수함에 이름을 주신 영성부원군 최무선공은 화약과 화포를 개발하여, 고려말 왜구가 침입할 때 왜선 500 여 척을 격파하신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대한 선각자입니다. 앞으로 침략자를 물리친 민족 선각자의 정기를 이어받은 ‘최무선함’의 활약을 온국민과 더불어 기대하며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어려운 가운데 자주국방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는 대우조선을 비롯한 전방산업계의 노고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바다 곳곳에서 헌신, 노력하고 있는 해군장병 여러분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