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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신경제 추진회의 말씀

제13회 신경제 추진회의 말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복지 증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복지분야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우리는 지난 30여년 동안 경제의 양적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복지증진에는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장으로 의·식·주 등 기본수요가 해결되면 복지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요구가 表出되게 마련입니다. 특히,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늘진 계층이 많아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온 국민이 경제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의 발전단계에 걸맞는 복지제도를 갖추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사회복지 증진전략을 「신경제」의 핵심과제의 하나로 론의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보장개혁은 국민들이 혜택을 피부로 느끼도록 응급의료체계의 확립과 농어촌 의료환경 개선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농어민연금제 실시, 탁아시설의 확충 등 복지정책은 관계법령의 개정과 재원조성 등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이행상태를 점검할 것입니다.

     한편,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제도가 갖추어졌다고 사회복지가 증진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공동체의식이 뒷받침되어야 복지사회가 이룩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집 뒷마당은 안된다는 님비(NIMBY)현상 때문에 고아원 하나, 장애인시설 하나를 지을 수 없는 것이 최근의 현실입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는 선진 복지사회로 나갈 수 없습니다. 노인문제에 있어서도 복지정책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경로효친 사상에 뿌리를 둔 의식개혁 운동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하루 빨리 공동체의식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사회복지의식은 共동체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유발하고자 하는 「신경제」의 핵심과제입니다.

     사회복지의 증진은 정부의 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기업이나 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민간의 복지투자를 권장하기 위한 금융·세제상의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정립함으로써 효율적인 복지증진 체계를 수립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복지를 확충함에 있어서 지나친 재정부담과 근로의욕 상실 등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선진 복지병을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신경제」 출범 이후 모든 경제주체의 참여에 힘입어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가 호소한 고통분담에 대다수의 근로자가 적극 동참한 것이 우리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 큰 몫을 하였습니다. 근로자 복지향상은 기본적으로 노·사·정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근로자는 자기개발을 통해 기업발전에 기여하여야 하며, 기업은 협력적 인간관계에 바탕을 두고 근로자의 능력개발과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도 물가안정, 근로자 임대주택 건설 등과 같이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담당하여 근로자복지 증진에 기여하여야 할 것입니다.

     4/4분기는 「신경제5개년계획」의 2차 년도를 마감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대내부문의 제도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각 부처에서는 「신경제계획」의 추진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미흡한 부문은 적극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신경제계획」 추진과 관련된 법률의 제정이나 改正이 이번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랍니다. 경제성장은 궁극적으로 국민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제기된 많은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하여, 1년 후 「신경제회의」에서 점검할 때에는 국민복지제도가 크게 발전되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해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므로, 공직자 여러분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94.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