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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적 한중경제협력을 위하여

동반자적 한중경제협력을 위하여

     쩡홍예 회장, 중국 경제계 대표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만나,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상해를 거쳐 어제 북경에 도착했습니다. 산업·금융의 중심지 상해로부터 고도 북경에 이르기까지 저는 약동하는 중국을 목격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이룩한 놀라운

     찬사를 보냅니다. 이러한 성취는중국 지도자들의 위대한 영도력과 여기 모이신 경제인 여러분의 노력의 산물이라 믿습니다.

     경제계 대표 여러분!

     한·중 양국은 수천년간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어 온, 가까운 이웃나라입니다. 지난 92년 수교 이후 양국간에는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양국간의 교역은 110억불을 넘어, 중국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한국은 중국의 6대 교역국으로 부상하였습니다.이번 한·중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더욱 긴밀하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세계경제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타결로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의 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경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중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나는 앞으로 양국 쌍방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산업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중 경제협력에 있어 정부간의 정책적 협력도 중요하지만,기업인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국 성현의 말씀 가운데 "산기슭의 좁은 오솔길도 사람들이꾸준히 지나다니면 넓은 길이 된다"(山徑之蹊間 介然用之而成路)는 구절이 있습니다. 한·중 수교 이전부터 양국기업이 만들기 시작한 오솔길은 이제 넓은 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양국 정부는 교역과 투자에 관련된 법적·제도적 환경 마련에 주력하고, 실질적인 경제협력은기업인들이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진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물자와 상품의 교역확대 차원을 넘어, 기술의 공동개발, 합작투자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보완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양국의 인력과 자원, 기술과 자본, 발전경험이결합된다면, 엄청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기업이 중국에 적극 진출하여 중국기업과 더불어 발전해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기업은 중국기업의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또한 한국기업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우수한 생산 및 판매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진국 기업에 비해서, 한국기업은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영업환경에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기술집약적 분야의 대중국 투자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양국 기업인들은 건설, 자동차, 항공기 등의 분야에서 제3국에 대한 공동진출도 적극 추진하기 바랍니다.

     한국과 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나갈 때, 특히 기업인간에 호혜의場을 열어 나갈 때,양국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믿습니다.

     경제인 여러분!

     우리는 지금 세기적인 대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亞·太地域이 역사의 새로운 중심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방된 지역협력체로서 APEC이 발전되고 있습니다. 역내 국가간 교역과 투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두만강 개발」을 비롯한 지역내 경제협력 사업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개방·개혁의 길로 나선다면,한·중 협력은 물론 동북아 지역협력도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지역경제와 세계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금번 저의 방문이 양국간 동반자적 경제협력 관계가 뿌리내리는,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중 경제인 오찬 연설문,1994.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