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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일을 향한 도전

세계제일을 향한 도전

     친애하는 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귀빈 여러분 !

     ‘중소기업주간’을 맞이해서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영예의 표창을 받으신 산업유공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의 회장단과 중소기업의 핵심적인 분들, 그리고 근로자들을 대표한 분들까지 포함해서 우리 경제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모였습니다. 우리 경제의 오늘이 있기까지 산업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노력해 오신 기업인 여러분에게 뜨거운 찬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기업인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가 오늘날 중진국 대열의 선두에 서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대한 기업인 여러분의 공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기업인 여러분 ! 새정부가 출범한 지 3 개월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열심히 일하고 근검 절약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경제 각 분야에서도 협력과 화합의 새 기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과거의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랑스러운 것은 이번에 노총과 경총이 역사상 처음으로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다는 사실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진지하게 협력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친애하는 기업인 여러분 ! 우리에게는 앞으로 2∼3 년이 대단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들의 2∼3 년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민족, 다른 국가의 10 년, 20 년에 해당될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한 발전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시기에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로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신경제’의 건설을 제창하였습니다. ‘신경제’는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뛰는 경제입니다. 제가 앞장서서 뛰겠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내어 생산공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또한 농사현장에서 농민들과 대화를 나누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기업인 여러분과 경제정책의 일선 담당자들로부터도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마음으로부터 경청하며 다시 되새기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기업인 여러분 ! ‘신경제’의 건설을 위하여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종래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정부의 지시와 통제에 따라 행동해 오던 타성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제가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한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국민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이 이야기는 이미 30년 전에 한 말이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년간의 민주화 과정에서 우리 경제를 좀먹었던 개인적 욕구 분출과 집단 이기주의를 반드시 몰아내야만 합니다. 국민 모두가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도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자본·신용·정보 등에서 대기업보다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의 보호를 받고자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기술력의 강화에 스스로 힘써야 할 것입니다.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대기업의 경우에도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국민과 역사 앞에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 약속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인 여러분은 정경유착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경영의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만 할 것입니다. 경영외적인 문제는 여러분의 관심 밖으로 몰아내시기 바랍니다. 오로지 기업경영에만 몰두하시기 바랍니다. 기업주와 근로자가 동반자 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시선을 국제무대로 돌려 세계의 유수한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친애하는 기업인 여러분 ! 정부는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과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생활과 기업의 활동을 어렵게 하는 많은 규제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있습니다.

     은행장 인사를 포함하여 전면적인 자율화를 단행함으로써 금융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재정을 비롯한 그 밖의 모든 경제제도들을 과감하게 합리화함으로써 기업의 활동을 자유롭게 만들고 경제정의가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정부는 자율성과 일관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하에 경제정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많은 것을 기업인 여러분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길 것입니다. 각계각층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신중하게 결정한 정책은 초지일관 그대로 밀고 나갈 것입니다. 정책에 있어서는 보완하거나 보충하는 일은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일관성에는 결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한줌의 의혹도 받지 않는 투명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과거의 정부하고 다른 경제 정책이 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의욕속에서 수출이 늘어나고 무역적자 폭이 줄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며 '침체된 분위기'가 '움직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자리를 빌려 하나의 새로운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세계제일주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값싼 제품을 만들어 대량으로 수출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우리 자신의 기술과 상표로 질 높은 고가품을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제일'을 우리는 추구해야만 합니다. 오늘 중소기업 전진대회를 계기로 '세계제일'을 향한 도전을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모든 일에 있어서 용기와 자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언제나 오는 것은 아닙니다. 때가 오면 기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어느 때든지 좌절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용기를 가지고 자신감을 북돋운다면 끝내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용기와 자신을 가지고 함께 뜁시다. 제가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신한국’을 창조하고 ‘신경제’를 건설합시다. 그리하여 자랑스러운 조국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