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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티쉰 카나다 총독을 위한 만찬사(1994. 4. 21)

나티쉰 카나다 총독을 위한 만찬사(1994. 4. 21)

     나티쉰 총독 내외분, 귀빈 여러분!

     오늘 저녁 카나다 총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신 나티쉰 각하 내외분을 청와대에 모시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에게 카나다는 매우 친근한 나라입니다. 한세기전 우리나라가 서양문물을 처음 맞았을 때 카나다의 선교사들은 이 나라를 위해 의술과 교육으로 봉사했습니다. 한국전쟁에서는 많은 카나다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습니다. 카나다는 국제무대에서 변함없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주었으며, 한국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이를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국민의 각별한 우정의 인사를 총독각하 내외분과 카나다 국민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총독 각하!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두 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한한 발전 잠재력과 함께 많은 불안정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역내 국가들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쌓아 왔습니다.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우리 두 나라는 상호 번영과 역내의 안정을 위해 협력할 분야가 매우 넓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저와 귀국의 크레띠앙 총리는 양국관계를 "특별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바 있습니다. 이번 각하의 방한은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이러한 공동 인식을 더욱 튼튼히 하고, 모든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더욱 증대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총독 각하!

     아·태지역의 경제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의 안보환경은 아직도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카나다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하루빨리 북한이 세계여론을 존중하여 핵무기 개발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총독 각하!

     카나다 국민들의 근면한 생활태도와 진취적인 개척정신은 카나다를 서방 선진 7개국의 일원이자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카나다가 추진중인 아시아 중시정책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습니다.

     태평양을 건너 먼길을 찾아와 주신 각하를 거듭 충심으로 환영하며, 머무시는 동안 카나다 국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따뜻한 우정을 직접 확인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총독 내외분의 건강과 카나다의 번영, 그리고 한국·카나다 우호협력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