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공화국의 국가원수로서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각하와 일행 여러분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합니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이래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오신 국빈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을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각하의 방한은 우리 두 나라의 우호관계 강화는 물론, 아시아·아프리카 관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탁월한 영도력으로 보츠와나를 아프리카의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발전시켰으며, 년 10퍼센트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하께서는 남부 아프리카 발전공동체 의장으로서,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크게 공헌해 오셨습니다.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와 탄탄한 국가통합으로 보츠와나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세계는 지금 이념대립의 시대가 끝나고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변화와 발전의 서광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 5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의 취임으로 아프리카에서 300여년간에 걸친 인종차별주의가 사라졌습니다. 그것은 아프리카 대륙의 도약을 향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지구촌에는 빈곤과 질병, 환경오염과 지역분쟁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우리 두 나라간의 우호협력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나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증진을 비롯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유익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우리 두 나라가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국제경쟁 속에서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남남협력(南南協力)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민간부문의 교류를 더욱 확대시킴으로써 양국 국민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보츠와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귀국의 도로, 통신, 철도 등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과,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귀국의 번영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각하!
이제 한반도에도 변화의 물결이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북한이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섬으로써 남북간에 대화가 재개되고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일된 나라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려는 우리 겨레의 소망이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귀국이 계속 성원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각하의 이번 방한이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빛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으며, 비록 짧은 방한 기간이지만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이 각하 내외분과 보츠와나 국민에 대한 우리 국민의 따뜻한 우의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귀빈 여러분!
케투밀 마시레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과 보츠와나 공화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양국간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다함께 축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994.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