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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최 만찬사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최 만찬사

     수하르토 대통령 각하 내외분, 그리고 귀빈 여러분!

     APEC 지도자 회의 등 다망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외를 초청해 주시고 이처럼 성대한 만찬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귀국을 방문하여 놀라운 발전상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귀국은 통합과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통령 각하의 강력한 지도력과 귀국 국민의 우수성의 결과로서 나와 우리국민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이러한 성숙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귀국은 ASEAN 협력 뿐만 아니라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이번 APEC 지도자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아·태협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대통령 각하!

     우리 두 나라는 각기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계승해 왔으며, 다같이 식민통치의 잔재를 극복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역사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두 나라는 우의와 협력을 꾸준히 넓혀왔으며 그 결과 괄목할만한 실질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귀국은 이미 우리의 6大 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귀국의 4大교역국이 되었습니다. 귀국은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하여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두 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 역할은 물론, 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 각하!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개최된 아세안지역 안보대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고무적인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 핵문제의 조기 해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귀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 내외를 초청해주신 각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까운 장래에 각하의 한국방문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귀빈 여러분!

     수하르토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과 인도네시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한국간의 우호협력을 위하여 다같이 건배할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