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오늘 총리 내외분과 그 일행의 한국방문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먼 곳으로부터 온 벗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큰 기쁨중의 하나'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아름다운 호수의 나라에서 오신 총리를 맞이하는 우리 국민의 마음이 바로 그러합니다. 핀랜드는 비록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 국민 마음속에는 친근하고 가까운 이웃나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핀랜드 공화국의 총리께서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아주신 것은 날로 발전해 가고 있는 양국관계를 위하여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귀국은 아호 총리의 영도아래 온 국민이 합심 단결하여 정치·경제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음에 대해 이를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그동안 쌓아온 우호협력을 바탕으로 실질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귀국의 국가발전 노력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짧은 일정이기는 하나, 귀하의 이번 방한이 우리 양국관계를 포괄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아호 총리의 건강과 핀랜드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그리고 양국간의 영원한 우호협력을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994.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