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역사와 찬란한 불교문화를 자랑하는 태국 총리 각하와 일행 여러분을 온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태국은 우리에게 매우 친밀한 우방입니다. 우리가 전쟁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군대를 파견하여,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습니다. 한국 국민은 그 고마움을 항상 잊지않고 있습니다. 그때로부터 우리 두 나라간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는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으며, 번영의 동반자로서 손잡아 왔습니다. 그리하여 두 나라는 빈곤과 후진성을 극복하고 안정과 번영의 터전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두 나라는 성숙된 민주주의 정착과 지속적인 국가발전이라는 면에서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총리 각하의 이번 방문은 양국 국민간의 우정을 더욱 다지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위해 굳게 손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총리 각하!
우리는 귀국이 총리 각하의 영도하에 안정속의 고도성장을 지속하여, 개발도상국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의 중심기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귀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양국관계는 전통적인 우의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은 물론,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급속하게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 매년 35만명에 이르는 인적교류는 양국 국민간의 긴밀한 유대와 활발한 협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연수생과 전문가, 청년의 교류는 두 나라 관계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국민과 정부는 양국 협력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나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총리 각하!
나는 태국이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지역내 공동번영과 안보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귀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또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국과 한국은 신흥공업국으로서 아세안의 협력강화와 APEC의 발전에 공동의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두 나라는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우호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다가오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주역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조용한 물이 깊이 흐른다"는 태국의 속담처럼 내실있는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뜻에서 총리 각하의 이번 방한은 두 나라 관계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귀빈 여러분!
푸미폰 국왕폐하와 총리 각하의 건강을 위하여, 태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두 나라간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건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