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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웨덴 관계발전을 위한 역사적 계기

한·스웨덴 관계발전을 위한 역사적 계기

    빌트 총리 각하 내외분, 그리고 귀빈 여러분.

    나는 오늘 각하 내외분과 일행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온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각하의 이번 방한은 스웨덴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긴밀한 우호와 관계발전을 위한 역사적 계기가 될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오랜 정치 경륜과 야당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웨덴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또한 온국민으로부터 추앙받는 가장 뛰어난 지도자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0 월, ‘국제민주연합' 의장에 취임하신 이후에는 국제적인 정치 지도자로서 크게 활약하고 계십니다.우리는 스웨덴이 그 동안 거의 2 세기에 걸쳐 평화와 민주체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또 세계 최고의 사회복지 국가를 만들어 온 데 대해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는 우리 두 나라가 지난 ’59 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의 증진을 위해 함께 기여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우리는 지난 한국전쟁 당시에 스웨덴이 야전병원단을 파견하여 우리를 도와준 사실을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우리 두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자유, 정의와 인권신장 등 보편적 가치를 창달해 나가는 데 있어서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총리 각하.

    세계는 지금 유례없는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여 화합과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통합과 화해의 물결은 탈 냉전시대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선도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아시아 각국들도 이제는 지역경제 협력에 보다 큰 역점을 두면서, 화해와 공존의 관계를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다 보면, 아시아 지역에도 새로운 질서가 서서히 정착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반도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의 유산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한 민족, 한 핏줄이 둘로 갈라진 지 40 여 년이 지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 땅에서도 지난 시대의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남북한이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가 깊은 우려를 갖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조속히 철회하고 핵무기 개발 의혹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우리는 남북한간의 상호신뢰 회복과 교류·협력 증진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통일의 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총리 각하.

    우리 두 나라는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증진시켜 왔습니다.한 가지 예를 들면, 스톡홀름 대학에는 ’90 년에 한국학과가 개설되었으며, 우리 외국어대학에는 이미 ’74 년에 스웨덴어과가 개설되어 많은 학생들이 수강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우호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우리는 스웨덴이 지난 40 여 년 동안 한반도의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스웨덴은 ‘구주자유 무역연합'의 의장국으로서 ‘구주 경제지역'의 창설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주안보 협력회의' 의장국으로서 구주지역 내 새로운 질서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스웨덴의 이러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한。스웨덴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더 한층 강화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은 지난 2 월 나의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참으로 오랜만에 문민정부를 수립하고, 현재 신한국 창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온국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각하께서 경제 불황타개를 위해 ’92 년 9 월 ‘신경제 운영방안'을 발표하셨듯이, 우리 나라도 ‘신경제'를 통해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루려 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시기에 이루어진 각하의 이번 방문은 우리 두 나라의 관계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 각하의 탁월한 영도 아래 스웨덴 국민이 계속 번영과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각하 내외분께서 우리 나라에 머무시는 동안 우리 국민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 속에 즐겁고 기억에 남는 일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귀빈 여러분.

    총리 각하 내외분의 건강과 스웨덴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그리고 한·스웨덴 두 나라 사이의 영원한 우의를 위하여 다 함께 축배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