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 한국 국민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여러분에게 호소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왔습니다. 한국 국민은 지금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조건으로서의 평화, 민주주의를 위하여 계속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만도 아니며, 불안한 힘의 균형도 아닙니다. 자신의 정당한 목소리가 억눌림 당하는 침묵의 질서도 아닙니다. 민주주의가 유린당한 상태는 더더욱 아닙니다. 한나라나 세계에 있어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자유와 인권이 힘 또는 제도에 의해 억압당하는 현실은 분명히 평화의 상태가 아닌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한 지역에서 한 인간의 안전이 지켜지지 못하고 평화가 깨어진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도덕적 책무요, 또 수치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오랜 민주주의적 동반자-혈맹으로 20세기 후반을 함께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적 동반관계란 기본적으로 미국 국민이 향유하고 있는 평화와 인권과 인간의 자유를 한국 국민도 마땅히 향유할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동으로 창출해 나가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