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전국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전국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 1976년 5월 25일 신민당 전당대회는 이철승 의원 등 비주류측이 동원한 폭력배들에 의하여 전당대회장이었던 시민회관을 점령당하여 주류와 비주류는 각각 전당대회를 치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6월 9일 중앙 선관위는 각본에 따라 김영삼 총재의 총재 지위 소멸이라는 유권 해석을 내렸고, 6월 11일 김총재는 총재직 사퇴를 선언한다. 그후 신민당은 이철승 의원을 대표 최고 위원으로 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들어갔으며, 1979년 전당대회까지 2년 동안 김영삼 의원은 야당성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 사람은 그동안 정권을 반대하여 투쟁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초산테러'를 받기도 했고, 때로는 연행, 투옥과 같은 험한 일을 많이 겪었지만, 오늘 이 시간 선배 동지 여러분을 대하니 역시 내가 가는 길이 옳다는 생각을 다짐하게 됩니다.지난(1978) 4월 한 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전국의 수많은 동지들이 옳은 생각을 갖고 지지해주고, 전국의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성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나라의 민주 투쟁과 민권의 회복을 위한 우리들의 투쟁이 결코 외롭지 않다고 느꼈으며, 우리의 가는 길이 반드시 승리에 도달한다는 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작년(1978) 12월 총선거에서 우리는 승리하였습니다.* 그 엄청난 금력선거와 그 조직적인 관권 선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1978년 12월 12일에 실시된 제10대 국회의원 선거. 이 총선에서 신민당은 81명의 공천자 중 61명을 당선시켜 유신체제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유효투표에서 32.8%를 얻어 31.7%를 얻은 공화당을 눌렀던 것이다.)이 사람은 귀한 시간에 승리의 이유를 가지고 긴 시간을 허비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12월의 승리의 의미를 두 가지로 요약하겠습니다.

    그 첫째는, 국민이 공화당 정권을 불신임 결의하여 그 정권을 버렸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민이 신민당에 대해서 이제 정신 차려서 강력한 대여투쟁으로 정권을 이양받을 수 있는 '수권 태세'를 갖추라는 엄숙한 명령을 내렸다고 보는 것입니다.공화당 의장 서리 이효상 씨는 선거 직전에 기자 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공화당 정부의 '유신 2기'에 대한 신임 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는데, 선거 결과가 불신임으로 나타나자 횡설수설하고 말았습니다. 공화당 정권은 여러 가지 구차한 변명을 하지만 이 정권은 정권을 끌고 갈 명분을 잃었고 정상적인 민주 사회라면 표에 의해서 정권이 교체되었을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얼마 전 1표 때문에 노동당 정권이 무너졌습니다.대한민국 이외에 세계 어느 나라에, 어느 시대에 표에 진 정당이 정권을 그대로 잡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 공화당 정권은 표에 졌기 때문에 정권에서 물러가야 합니다.공화당 정권이 지난 12월의 총선거에서 불신임을 당한 것은 18년의 장기 집권과 부정 부패가 낳은 소산입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 민주 국가에서는 아무리 정치를 잘하는 사람일지라도 8년 이상 정권을 잡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것은 장기 집권을 하면 독재를 낳고, 독재는 부정부패를 낳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원리는 오늘날 박정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나라 국민 가운데 "박정권이 정치는 잘못하지만 경제는 잘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를 잘못하는데 경제가 잘될 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