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회의 개회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회의 개회사



     친애하는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여러분!

     오늘 민주평통 6기 출범이후 시·도별 지역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우리 민주평통은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겨레의 통일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통일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왔습니다. 특히 변화와 개혁의 시대적 소명을 그 누구보다도 확고히 인식하고,국가경쟁력 강화와 신한국 창조에 앞장서고 계신 자문위원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방의회 의원을 비롯하여 정당, 사회단체, 직능단체를 비롯한 각 분야의 지도적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계신 데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오늘의 세계는 실로 엄청난 변화와 개혁의 흐름속에 있습니다.냉전시대는 종언을 고했지만 국경없는 경제전쟁이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정세는 아직도 냉전의 탈을 벗지 못하고있습니다. 그것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으로 더욱 경직되어 있습니다. 민족역량이 크게 낭비되고 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최대한의 인내와 슬기를 가지고 대처해 왔습니다. 지난해 나는 미국을 방문해 한·미간의 우호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체제를 다진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한 것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조국을 앞당기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고히 지지하며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우리 겨레의 간절한 소망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옐친 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우리의 주변국가들은 물론, 온 세계가 북한의 핵개발은 반드시저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북한은 세계 대세에 순응하여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길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나는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고립과 멸망 뿐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단언해 둡니다. 통일의 길은 남북한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할 때 비로소 열릴 것입니다.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이룩해야 하지만, 환상적 통일론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 독일의 통일과 최근의예멘사태는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의미의 민족공영이며 복리증진의 길인가를 북한당국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때입니다.

     자문위원 여러분!

     세계사의 흐름을 볼 때, 우리의 통일도 환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위한 우리의 줄기찬 노력은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것입니다. 민주평통이야말로 국민개혁운동의 선봉이 되어야 할 것이며, 통일대비운동의 구심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역할을 믿습니다. 통일되고 번영된 자랑스러운 나라를 우리 세대에 건설하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우리 모두의 양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 창조에 자문위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하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