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샌프란시스코대회가 끝난 후 샌프란시시코시 상인들은 손해만 보았다고 골더워터를 욕하고 있었다. 공화당대회는 밤 늦게까지 정치쇼만 벌이고 대의원들이 돈을 쓰지 않는 바람에 밑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골더워터는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같이 희망이 없는 인간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거리에서 선거자금을 공모하는 풍경이었다. 나는 거리에서 어떤 여인이 자동차를 세워놓고 있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자세히 보니 민주당에서 선거자금을 공모하고 있다고 써붙여놨다. 지나가던 행인은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돈을 주고 가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25센트씩이었다. 여인은 돈 내는 사람에게 번호가 적힌 표를 한 장씩 주었다. 그것은 경품권이다. 억세게 재수 좋은 사람은 25센트 내고 거기 세워놓은 차를 갖게 된다.
정당에서는 일정한 기간 동안 돈을 거두고 나면 번호를 제비 뽑아 행운의 당첨자에게 그 차를 주는 것이다. 미국의 정당은 이런 방법으로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이런 방법으로 선거자금을 모은다면 얼마나 돈이 모일까? 지난 8월에 벌써 골더워터는 2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다는 소문이 나 있었다. 골더워터는 2천만 달러보다 몇 갑절의 선거자금을 썼을 테지만 2천만 달러만 하더라도 우리 나라 돈으로는 50억원이 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