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대전 시민과 내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엑스포의 도시 대전에 정부 제 3 청사를 기공하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이 자리에 우람하게 들어설 제 3 청사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알리는 기념비가 될 것입니다. 국토의 균형개발을 실천하는 문민정부의 의지를 상징할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밝은 장래는 지방의 발전에 달려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 동안 우리 나라는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지나친 수도권 집중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너무 비대해진 수도권은 이제 국가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국토개발 정책도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국토 전체를 고르게 발전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지방이 골고루 발전해야 전국민이 골고루 잘 살게 되고, 국가경쟁력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국토의 어느 지역이건 국가발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에서, 저는 임기 중에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화를 힘차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대전 시민 여러분.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저는 11 개의 중앙행정기관을 이곳으로 옮겨, 대전을 명실상부한 제 2 의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그 약속을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대전은 21 세기 ‘과학기술입국’의 꿈을 현실로 키워 가는 곳이며, 국토방위의 요충입니다.
'대전 엑스포'는 세계로 미래로 뻗어 가는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대전은 제 2 행정수도의 역할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경부고속전철이 개통되면 이곳과 서울은 불과 30 여분만에 오갈 수 있습니다.
대전은 우리 나라의 21 세기를 이끌어갈 젊고 활력에 찬 도시가 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은 더 큰 자긍심을 갖고 대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는 데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지 이제 6 개월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이 그토록 오래 갈망하던 변화와 개혁이 힘차게 추진되었습니다. 지난 시대의 침체와 좌절을 극복하고 밝은 21 세기를 열기 위한 개혁입니다. 땀흘리는 사람이 열매를 거두고, 정당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혁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가 끊어지고 검은 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공직자의 처신은 깨끗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잘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이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혁 중의 개혁인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함께 우리의 개혁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이제 우리 나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개혁에 따른 불편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개혁 이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또 성공할 것입니다.
우리는 근세사에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개혁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기회는 결코 여러 번 오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제 2 의 건국’을 한다는 신념으로 나섭시다.
용기와 자신을 가집시다. ‘신한국’을 향하여 다함께 달려갑시다. 그리하여 오늘 흘린 우리의 땀이 내일 값진 결실을 가져오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1993. 9. 7. 정부 제 3 청사 기공식 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