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복 49주년을 맞이하여 그날의 뜻을 되새기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 행사가 더욱 뜻깊은 것은 동포 여러분께서 지난날 온갖 역경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카자흐스탄의 모범적인 시민으로 성장한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분의 성공적인 정착에는 카자흐스탄인들의 따뜻한 온정과 후원에 힘입은 바 컸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조국, 대한민국은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나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또한 넓은 세계를 향하여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를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들과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분단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통일의 시대를 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여러분과 카자흐스탄인 간의 오랜 우정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가교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나가며, 나아가 카자흐스탄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조국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국도 여러분이 보다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영위할 수 있도록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다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카자흐스탄의 무궁한 발전과, 동포 여러분을 비롯한 카자흐스탄 국민 여러분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1994.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