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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봉사자 한마음 축제 개막식 연설문


사랑의 봉사자 한마음 축제 개막식 연설문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참석하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음지에서 묵묵히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공무원 여러분!

     나는 여러분의 얼굴에서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는 것을 봅니다. 여러분의 눈동자에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내 몸을 태워 이웃과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겠다는 뜨거운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이 있는 한, 우리사회는 따뜻한 인정이 넘칩니다. 여러분의 자발적인 봉사가 있는 한, 우리사회는 결코 메마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이웃사랑이 있는 한, 우리 공동체는 희망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경이적인 고도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이러한 고도성장의 뒤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核가족 시대에 접어든 우리 사회에는 의지할 곳 없이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모를 잃고 식솔을 책임져야 하는 소년 소녀 가장도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부족 속에서 고통을 겪는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진정 밝고 건강하게 되기 위해서는, 소외된 사람, 弱者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보호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을 없애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그늘진 계층,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정책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정부의 의지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가 필요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세계화를 국정의 큰 줄기로 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화의 주요 과제는 우리 삶의 質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더불어 함께, 손잡고 사는 사회를 건설하는 일입니다. 앞서가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한결같이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합니다.그늘진 계층을 위해 일하는 것을 天職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따를 것은 따르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세계화를 향한 길입니다. 사회봉사, 자원봉사를 제도적으로 격려하고 장려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 정부는 「더불어 함께 사는 건강한 사회」,「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또, 복지시설 종사자와 사회복지 공무원이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자원봉사가 생활화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자원봉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정신운동, 새로운 생활개혁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 자리가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잠시 타올랐다 꺼지는 불길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항구적인 실천운동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서로 이웃을 내가족처럼 돌보고, 우리 서로 공동체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는 그런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합시다. 그리하여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는 일류국가, 신한국을 창조해 나갑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세계에서 제일 따뜻한 공동체를 이룩합시다. 감사합니다.

    (1994.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