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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은 우리 겨레 모두에게 엄청난 고통과 한을 주었습니다. 이제 이 고통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실 없는 고통을 감상적으로 바라서는 안됩니다. 통일없는 자유가 불완전하다면, 자유없는 통일은 더 불완전합니다. 통일없는 번영에 문제가 있다면, 번영없는 통일에는 더 문제가 많습니다. 통일된 조국에서는 정치적·경제적 자유가 보장되고 복지와 인권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통일로 가는 과정은 민주적이어야 하며, 통일의 길은 바로 민족 번영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아직 해결짓지 못한 과거의 과제를 안고 미래와 마주해 있습니다. 바로 통일이라는 과제입니다. 통일은 결코 21세기적 과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해결짓지 못한 20세기적 과제의 마무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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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일은 단순히 분단 이전의 상태로 복귀해야 한다는 복고적 열망 속에서 추진해서는 안됩니다. 통일의 진정한 목표는
한민족 전체의 삶을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번영을 위한 선택'이어야 합니다. 남북 구성원 모두가 보다 온전한 민주주의를 이룩하고 경제적 번영을 성취하는 것, 동시에 통합된 민족으로서 문화적 성숙과 사회적 일체감을 이루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선진된 문명에 도달하는 것이 통일의 목표이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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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화해 협력의 단계', '남북연합 단계'를 거쳐 완전한 '통일 단계'로 이행하는 3단계 통일정책을 제시하고
'민주적 절차', '공존공영', '민족복리'를 3대 정책 기조로 밝혔습니다. 통일은 어느 일방의 희생이 아니라 민족 모두의 번영을 위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해 협력의 단계', '남북연합 단계'를 거쳐 완전한 '통일 단계'로 이르는데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의 통일은 소모적인 남북 대결을 종식시켜 우리에게 민족사 도약의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7,000만의 대국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통일 한국보다 인구가 많은 선진국은 미·일·독 3개국 뿐입니다. |